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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이 스토리 5 리뷰, 기술 시대의 장난감

필름다락 2026. 8. 3. 11:23

목차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극장 좌석에 앉아 첫 장면부터 무언가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장난감들이 싸우는 이야기가 아니라, 손에 패드를 쥔 채 방 안에 혼자 있는 보니를 보면서 제가 알고 있는 수많은 아이들의 모습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1995년 1편을 보며 자랐던 세대가 이제 부모가 되어 이 영화를 보게 됐다는 사실 자체가 이미 충분히 감동적인 설정이었습니다.

     

    추억의 영화 토이스토리 시즌 5
    추억의 영화 토이스토리 시즌5

    토이 스토리 5는 2026년 6월 17일 국내 개봉한 픽사 애니메이션으로, 러닝타임은 102분입니다. 앤드류 스탠튼이 연출을 맡고 케나 해리스가 공동 연출에 참여했으며, 우디와 버즈, 제시가 새로운 시대의 장난감 이야기를 이어갑니다.

    토이 대 테크, 현실을 정면으로 건드린 설정

    이번 5편이 전작들과 가장 크게 다른 지점은 장난감 바깥의 적이 등장한다는 점입니다. 기존 시리즈에서는 장난감과 인간의 관계, 혹은 장난감들 사이의 갈등이 중심이었다면 이번에는 스마트 태블릿인 릴리패드가 새로운 변수로 등장합니다.

    보니는 새로운 태블릿에 점점 빠져들고, 장난감들은 자신들의 자리가 사라지고 있다는 사실을 체감합니다. 영화는 이 상황을 단순히 기술과 장난감의 대결로만 그리지 않습니다. 릴리패드 역시 무조건적인 악당이라기보다 아이의 관심을 끌도록 만들어진 시대의 기술로 묘사됩니다.

    제가 이 설정을 보며 가장 현실적으로 느낀 부분은 보니가 혼자 방 안에서 화면을 바라보는 장면이었습니다. 아이에게 말을 걸어도 대답하지 않고, 눈앞의 장난감보다 화면 속 콘텐츠에 더 크게 반응하는 모습은 실제 가정에서도 낯설지 않습니다.

    제시는 우디가 떠난 뒤 장난감들을 이끄는 리더로 성장했습니다. 그녀는 보니의 변화뿐 아니라 다른 아이들의 방에서도 비슷한 모습을 발견합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태블릿을 바라보고 있다는 사실은 기술 문제가 한 가정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줍니다.

    • 제시는 우디의 빈자리를 채우며 새로운 리더로 성장합니다.
    • 릴리패드는 전형적인 악당보다 시대 변화의 상징에 가깝습니다.
    • 보니의 변화는 아이와 부모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현실적인 문제로 그려집니다.
    • 다른 아이들도 태블릿을 사용한다는 장면은 영화의 메시지를 압축합니다.
    요약: 토이 스토리 5는 장난감과 기술의 대립을 통해 아이들의 놀이와 관계가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앤드류 스탠튼이 다시 던진 질문

    앤드류 스탠튼은 토이 스토리 시리즈의 초기 각본과 스토리 작업에 참여했던 인물입니다. 직접 모든 편을 연출한 감독은 아니지만, 시리즈의 세계관과 정서를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습니다. 이번에는 케나 해리스와 함께 연출을 맡아 오래된 캐릭터들에게 새로운 갈등을 부여했습니다.

    토이 스토리 5가 던지는 질문은 기술을 무조건 없애야 하느냐가 아닙니다. 태블릿과 스마트 기기가 이미 아이들의 생활 속에 들어온 상황에서, 장난감과 상상력은 어떤 방식으로 공존할 수 있느냐에 더 가깝습니다.

    이 점에서 영화는 기술을 완전히 악으로 규정하지 않습니다. 문제는 기술 자체가 아니라 그것이 아이의 시간을 모두 차지할 때 발생합니다. 장난감이 단순히 화면보다 낡은 물건이라서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아이와 감정을 주고받는 관계가 약해질 때 의미를 잃는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새롭게 등장한 스마트 팬츠와 GPS 기능을 가진 하마 장난감, 장난감 카메라 스냅도 흥미로운 캐릭터입니다. 최신 기술에 밀려 구식이 된 장난감들이 서로의 기능을 활용해 작전을 펼치는 모습은, 더 강한 기술이 아니라 서로를 돕는 관계가 위기를 해결한다는 메시지로 이어집니다.

    버즈의 비행 장면도 오래된 팬들에게는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1편에서 자신이 진짜 우주비행사라고 믿었던 버즈가 이제는 실제로 하늘을 날게 된 설정은 단순한 액션이 아닙니다. 과거의 오해와 실패를 새로운 방식으로 회복하는 장면이기 때문입니다.

    요약: 이번 작품은 기술을 없애자는 결론보다, 기술이 존재하는 시대에도 상상력과 관계를 지켜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제시가 주인공이 된 변화

    이번 편에서 가장 반가운 변화는 제시의 비중이 크게 늘었다는 점입니다. 우디가 떠난 뒤 제시는 장난감들을 책임지는 인물로 성장했고, 더 이상 누군가를 따라가는 조연이 아닙니다.

    제시는 보니의 관심을 되돌리기 위해 장난감들을 이끌고 새로운 작전을 시작합니다. 하지만 그녀의 고민은 단순히 장난감의 생존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우디가 없는 상황에서 자신이 리더 역할을 제대로 해낼 수 있는지, 장난감들이 계속 사랑받을 수 있는지 끊임없이 고민합니다.

    이 과정에서 제시는 우디와 다른 방식의 리더십을 보여줍니다. 우디가 신념과 책임감으로 팀을 이끌었다면 제시는 동료들의 감정을 살피고 각자의 능력을 끌어냅니다. 그래서 이번 영화는 우디의 이야기를 이어가는 동시에 제시만의 새로운 시대를 시작하는 작품처럼 느껴집니다.

    다만 포키와 보핍 등 기존 캐릭터들의 비중이 크게 줄어든 점은 아쉽습니다. 시리즈의 모든 캐릭터를 균등하게 다루기보다 제시와 보니, 릴리패드의 갈등에 집중한 선택으로 보입니다. 새로운 주제에 초점을 맞춘 결과이지만, 오랜 팬들에게는 익숙한 캐릭터를 더 보고 싶다는 아쉬움이 남을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토이 스토리 5는 아이와 함께 봐도 괜찮나요?

    A. 아이와 함께 관람하기 좋은 작품입니다. 장난감 캐릭터와 모험 장면은 어린 관객도 즐길 수 있고, 스마트 기기 사용과 부모와 아이의 관계에 관한 메시지는 어른들에게 더 깊이 다가옵니다.

     

    Q. 토이 스토리 4를 보지 않아도 이해할 수 있나요?

    A. 기본적인 이야기는 이해할 수 있습니다. 다만 토이 스토리 4에서 우디가 보니 곁을 떠났다는 내용을 알고 있다면, 제시가 새로운 리더가 된 이유와 우디의 역할을 더욱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Q. 릴리패드는 토이 스토리 5의 악당인가요?

    A. 전통적인 의미의 악당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릴리패드는 아이들의 관심을 끌도록 만들어진 스마트 기기이며, 장난감과 기술이 충돌하는 상황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존재에 가깝습니다.

     

    Q. 토이 스토리 5에서 우디의 비중은 큰가요?

    A. 이번 작품은 제시가 이야기를 주도하고 우디는 중요한 순간에 돌아오는 형태로 등장합니다. 우디가 이야기의 중심에 있던 이전 시리즈와 비교하면 비중은 줄었지만, 장난감들의 방향을 잡아주는 조력자 역할을 합니다.

     

    결론

    토이 스토리 5는 전작처럼 장난감들의 모험만을 보여주는 작품은 아닙니다. 아이들이 스마트 기기와 함께 성장하는 시대에 장난감이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는지 묻는 영화입니다.

    액션과 모험의 규모는 이전 작품보다 다소 줄어들었지만, 제시가 리더로 성장하는 과정과 우디의 귀환은 오랜 팬들에게 충분한 감정을 전달합니다. 특히 태블릿을 바라보는 보니의 모습은 단순한 애니메이션 장면이 아니라 현실의 부모들이 매일 마주하는 모습처럼 다가옵니다.

    이 영화는 기술을 무조건 멀리하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아이가 무엇을 보느냐보다, 그 과정에서 누구와 관계를 맺고 어떤 상상력을 키우느냐입니다. 장난감의 시대가 끝난 것이 아니라, 장난감이 아이들과 연결되는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는 뜻에 가깝습니다.

    결국 토이 스토리 5는 30년 전 장난감들과 함께 자란 어른들에게 새로운 질문을 던집니다. 우리 아이들이 화면 속 세계만 바라보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그리고 우리는 아이들과 충분히 연결되어 있는지 돌아보게 만드는 작품입니다. 어린이 관객뿐 아니라 부모 세대에게도 의미가 있는 애니메이션이라고 생각합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hhl6TWNZ1d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