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목차

넷플릭스에서 볼 작품을 찾다 썸네일만 넘기며 시간을 보낸 적, 저도 있습니다. 그러다 《다크》와 같은 독일 드라마라는 소개에 끌려 재생한 작품이 《트라이브 오브 유로파》였습니다. 2074년, 대재앙 이후 여러 부족으로 갈라진 유럽. 여기에 세 남매의 생존기를 얹은 6부작 SF 드라마입니다. 세계관은 흥미롭고 전개는 빠르지만, 열린 결말과 폭력 묘사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감상이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작품 정보
- 작품명: 트라이브 오브 유로파 (Tribes of Europa)
- 공개일: 2021년 2월 19일
- 회차: 6부작, 회당 약 45분
- 장르: 독일 SF·액션·포스트아포칼립스
- 기획·각본: 필립 코흐
- 연출: 필립 코흐, 플로리안 바크스마이어
- 주요 출연: 에밀리오 사크라야(키아노), 앙리에테 콘푸리우스(리브), 다비드 알리 라셰드(엘야), 멜리카 포루탄(바르바라), 올리버 마수치(모세), 아나 울라루(그리에타)
- 플랫폼: 넷플릭스
넷플릭스 공식 소개에 따르면 이 작품은 6부작이며, 평화로운 오리진 부족의 세 남매 리브·키아노·엘야가 각자 다른 길로 흩어지는 이야기입니다. 넷플릭스 공식 작품 소개
블랙아웃 이후, 부족으로 나뉜 유럽
이야기의 현재는 2074년입니다. 2029년 말 ‘블랙 디셈버’라 불리는 대재앙 뒤 기술 문명이 무너지고, 유럽은 중앙 권력이 사라진 채 여러 부족과 정치 세력으로 갈라집니다. 작품은 이 재난의 원인을 초반부터 명쾌하게 설명하지 않고, 인물들이 마주치는 단서와 아틀란티스의 기술 유물을 따라가며 미스터리를 키웁니다.
주요 인물은 카야나 리프가 아니라 리브, 키아노, 엘야 세 남매입니다. 이들은 평화주의 성향의 오리진 부족에서 살다가 추락한 비행체와 아틀란티스 유물을 둘러싼 사건에 휘말립니다. 남매가 서로 다른 세력에 흩어지는 구성은 가족의 재회보다 각자가 선택하는 생존 방식에 무게를 둡니다. 한 인물의 여정이 잠시 멈출 때 다른 인물의 이야기가 시작되므로, 초반에는 여러 갈래의 서사가 산만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부족 이름도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작품에는 오리진, 크로우, 크림슨 공화국, 아틀란티안 등이 등장합니다. 원문에 적힌 ‘메이슨’은 넷플릭스 공식 소개에서 주요 부족으로 확인되지 않으므로 목록에서 제외했습니다. 세력마다 질서와 생존을 말하는 방식은 다르지만, 그 명분이 폭력과 지배를 정당화하는 순간도 반복됩니다.
- 블랙 디셈버: 기술 문명 붕괴의 출발점으로 제시되는 세계관의 대재앙
- 오리진: 리브·키아노·엘야가 속한 평화주의 성향의 부족
- 크로우: 아틀란티스의 기술과 유물을 쫓는 무장 세력
- 크림슨 공화국·아틀란티안: 유럽의 새로운 질서와 기술 미스터리를 구성하는 세력
- 아틀란티스 유물: 남매의 분리와 여러 부족의 충돌을 촉발하는 이야기의 중심 장치
폭력의 세계를 보여주는 방식
이 드라마는 노예화와 포로, 무장 충돌 같은 어두운 소재를 생존 세계의 일부로 보여줍니다. 특히 키아노의 이야기는 한 사람이 낯선 세력에 붙잡힌 뒤 권력관계에 어떻게 휘말리는지를 따라갑니다. 폭력적인 설정은 부족 사회의 잔혹함을 빠르게 전달하지만, 피해자의 삶과 회복을 충분히 보여주기보다 다음 사건을 향한 동력으로 쓰이는 장면도 있습니다.
저는 이 점이 작품의 몰입감과 아쉬움을 동시에 만든다고 느꼈습니다. 폐허가 된 유럽의 풍경과 세력 간 대립은 다음 화를 보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반면 노예화와 폭력이 이야기의 배경으로 반복되면, 고통이 익숙한 장르적 볼거리로 소비될 위험도 생깁니다. 드라마는 인물들의 선택을 통해 권력과 생존의 관계를 보여주지만, 그 사회가 왜 그런 불평등을 만들고 유지하는지까지 깊게 파고들지는 않습니다.
또한 《다크》와 같은 제작진이라는 소개만으로 두 작품이 비슷한 결을 가졌다고 기대하면 차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넷플릭스 공식 자료에는 필립 코흐가 창작자이자 주요 에피소드 연출자로 소개되어 있습니다. 이 작품은 복잡한 시간 구조의 미스터리보다 액션과 모험, 부족 간 갈등에 더 무게를 둡니다.
열린 결말과 시즌 2를 둘러싼 현실
시즌 1은 여러 인물의 목적이 완전히 정리되지 않은 채 끝납니다. 아틀란티스 유물의 비밀과 남매의 운명도 큰 질문으로 남아, 자연스럽게 다음 시즌을 기다리게 하는 결말입니다. 다만 현재 이 작품은 시즌 2가 제작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제작자 필립 코흐가 시즌 2 취소를 확인했다고 보도된 바 있어, 후속 시즌이 곧 나올 것이라는 기대를 전제로 감상하기는 어렵습니다(시즌 2 관련 보도).
그래서 열린 결말은 의도된 다음 이야기의 시작인 동시에, 시청자에게 미완의 느낌을 남깁니다. 짧은 6부작 안에 부족의 역사와 기술 미스터리, 남매의 각자 다른 여정을 모두 펼치려다 보니 설명이 빠르게 지나가는 부분도 있습니다. 완결된 이야기를 기대한다면 이 점을 미리 알고 시작하는 편이 좋겠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트라이브 오브 유로파》는 몇 부작인가요?
A.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시즌 1은 6부작입니다. 각 회차는 40분대 중후반 정도이며, 공식 작품 페이지에서 회차별 재생 시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Q. 주인공은 카야·리프·엘리아인가요?
A. 아닙니다. 주요 남매의 이름은 리브(Liv), 키아노(Kiano), 엘야(Elja)입니다. 한국어 표기는 자료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넷플릭스 공식 소개에는 이 이름으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Q. 《다크》와 같은 제작진이 만든 작품인가요?
A. 두 작품은 독일 넷플릭스 오리지널이라는 공통점이 있고, 《트라이브 오브 유로파》의 창작자는 필립 코흐입니다. 다만 이야기의 장르와 전개 방식은 다릅니다. 《다크》 같은 시간 역설 미스터리를 기대하기보다 포스트아포칼립스 액션·모험물로 접근하는 편이 맞습니다.
Q. 시즌 2가 공개될 예정인가요?
A. 제작자 필립 코흐가 시즌 2 취소를 확인했다고 보도되어, 현재 후속 시즌은 예정되어 있지 않습니다. 시즌 1의 열린 결말이 모두 해소되지는 않으므로 이를 감안해 감상하는 것이 좋습니다.
결론
《트라이브 오브 유로파》는 여섯 편 안에 무너진 유럽과 여러 부족, 남매의 생존기를 빠르게 펼쳐놓는 SF 드라마입니다. 세계관과 세력 간 갈등은 흥미롭고, 인물들이 서로 다른 선택을 하는 과정도 다음 이야기를 궁금하게 만듭니다. 동시에 노예화와 폭력 같은 소재를 깊이 파고들기보다 긴장감을 만드는 장치로 활용하는 순간이 있어 아쉬움도 남습니다.
무엇보다 시즌 2가 제작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열린 결말이 해소되기를 기대하며 시작하면 허전할 수 있습니다. 완결감보다 폐허가 된 유럽의 설정과 짧고 빠른 생존극을 보고 싶다면 볼 만한 작품입니다. 다만 《다크》와 같은 분위기나 촘촘한 미스터리를 기대하기보다, 별개의 포스트아포칼립스 이야기로 감상하는 편이 좋겠습니다.
참고: 관련 영상 · 넷플릭스 공식 페이지
'외국 > 드라마' 카테고리의 다른 글
| 히어로즈 시즌1 결말, 영웅을 가른 선택 (0) | 2026.09.04 |
|---|---|
| 로스트 룸과 로스트 시즌1 줄거리 결말 (0) | 2026.09.02 |
| 페리퍼럴, 기술 권력은 누구의 몸을 쓰는가 (0) | 2026.08.21 |
| 워킹데드 시즌1 결말과 인간의 생존 본능 (0) | 2026.08.13 |
| 넷플릭스 서바이버스 결말과 생존자 트라우마 (0) | 2026.08.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