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처음엔 그냥 "예쁜 드라마"로 봤습니다. 공유의 얼굴, 캐나다 퀘벡 풍경, 메밀꽃 꽃말. 그런데 1화부터 3화를 몰아보고 나서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낭만적인 장면들 사이사이에 은탁이가 겪는 학대와 방치가 너무 가볍게 처리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거든요. 화면이 아름다울수록 그 불편함은 오히려 더 선명해졌습니다. 운명적 사랑이라는 판타지, 그 구조를 들여다보면도깨비의 세계관은 꽤 정교하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수백 년 전 전쟁 영웅으로 백성들에게 '신'이라 불렸던 김신은, 간신의 이간질로 의심을 품은 어린 왕에게 역적으로 몰려 죽임을 당합니다. 가슴에 칼이 꽂힌 채 죽었지만, 충직한 가신의 헌신 덕분에 영생을 얻게 되죠. 이 '저주로서의 불멸'은 드라마의 핵심 장치입니다.여기서 핵심..
한국/드라마
2026. 8. 19. 15: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