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첫 영화가 공개된 이후 24년 동안 이어진 실사 영화 프랜차이즈가 다시 출발합니다. 새로운 작품의 국내 정식 제목은 레지던트 이블: 0번째 밤으로, 9월 17일 극장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밀라 요보비치가 앨리스를 연기했던 기존 6부작의 줄거리와 리부트 과정, 새 영화가 주목받는 이유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이 글에는 기존 레지던트 이블 1~6편의 결말과 주요 반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모든 재앙의 시작이 된 엄브렐러기존 실사 영화 시리즈의 모든 사건은 거대 기업 엄브렐러에서 시작됩니다. 겉으로는 의료와 첨단 기술을 연구하지만, 지하 연구시설 하이브에서는 생물학 무기인 T-바이러스를 비밀리에 개발하고 있었습니다. 바이러스가 유출되자 시설을 관리하던 인공지능 레드 퀸은 외부 확산을..
좀비 바이러스로 한반도 전체가 봉쇄된 지 4년. 영화 는 그 폐허 속으로 다시 뛰어드는 한 남자의 이야기입니다. 저는 이 영화를 보면서 처음엔 순수한 오락 영화로 즐겼는데, 보고 나서 며칠 동안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장면들이 있었습니다. 화려한 카체이싱보다 오히려 난민 취급을 받는 정석의 눈빛이 더 오래 남았습니다. 포스트아포칼립스 세계관, 실제로 어떻게 구현됐나일반적으로 는 의 직접 속편으로 알려져 있지만, 제가 직접 보니 분위기는 완전히 다른 영화에 가깝습니다. 전편이 열차라는 밀실 공간에서 공포를 쌓아 올렸다면, 이번엔 폐허가 된 도시 전체가 무대입니다.포스트아포칼립스(Post-Apocalypse)란 문명이 붕괴된 이후의 세계를 다루는 서사 장르를 말합니다. 쉽게 말해, 국가와 법이 사라진 자리에 ..
아침 식사를 마치고 평범하게 길을 나섰다가 도시 전체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해버린다면 어떻게 될까요. 영화 를 보면서 저는 그 장면에서 멈칫했습니다. 단 12초 만에 감염자가 폭증하는 설정이 단순한 영화적 과장으로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 글은 그 감각을 붙들고, 좀비 감염 시나리오가 실제 사회에 어떤 균열을 만들어내는지, 그리고 이 영화가 진짜 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무엇인지 짚어봅니다. 좀비 감염 확산 — 12초가 바꾸는 사회 구조영화 속에서 제리 가족은 교통 체증 속에 갇혀 있다가 눈 깜짝할 사이에 도시가 붕괴되는 광경을 목격합니다. 제가 이 장면을 처음 봤을 때 든 생각은 "저 속도면 국가 시스템이 대응할 시간 자체가 없겠다"는 것이었습니다.실제로 감염병 역학(Epidemiolog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