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에서 제8일의 밤을 보다가 잠을 못 잔 적이 있습니다. 마귀의 두 눈이 봉인에서 풀려 징검다리를 하나씩 밟으며 다가온다는 설정이 단순한 공포물로 끝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오컬트(occult) 장르, 즉 초자연적 현상이나 주술을 소재로 한 공포 스릴러 특유의 긴장감 뒤에, 복수와 죄책감이 사적 폭력으로 어떻게 번지는지가 불편하리만치 선명하게 그려져 있었습니다. 직접 겪어보니 이 영화가 남기는 불쾌감은 귀신 때문이 아니라 인물들의 선택 때문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오컬트 설정 속 징검다리 전설의 구조영화는 2500년 전 부처가 마귀의 두 눈을 각각 동쪽 골짜기와 서쪽 사막에 봉인했다는 전설에서 출발합니다. 문제는 한 인류학 교수가 서쪽 사막에 숨겨진 붉은 눈의 사암을 발굴했다고 주장하면서 시..
한국/공포
2026. 8. 12. 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