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전화기를 들었는데 20년 전 같은 집에 살던 사람이 받는다면 어떻게 될까요. 영화 《목소리》는 그 황당한 전제를 아주 진지하게 밀어붙이는 작품입니다. 제가 처음 이 영화를 봤을 때 "설마 이게 말이 돼?" 싶었는데, 보고 나서는 한동안 전화벨 소리가 무섭게 느껴졌습니다. 타임슬립 소재의 스릴러인데, 장르적 재미를 넘어 윤리적으로 꽤 불편한 질문들을 남기는 영화입니다.타임슬립과 인과율 — 전화 한 통이 뒤흔드는 시간의 구조영화의 설정은 이렇습니다. 어린 시절 화재 사고로 아버지를 잃은 서연이 오랜만에 옛집으로 돌아옵니다. 휴대폰을 잃어버려 집 전화를 새로 설치했는데, 거기에 1999년에 같은 집에 갇혀 살던 영숙이 연결됩니다. 두 사람은 처음엔 장난 전화라고 생각하다가, 서연이 예고한 트럭 사고가 뉴..
한국/스릴러
2026. 8. 13. 06: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