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이 드라마가 실패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400억 원 제작비에 남주혁, 노윤서, 조승우, 장영남까지 한 작품에 모였는데 어떻게 망하겠냐 싶었거든요. 그런데 8화를 다 보고 나서 제가 기억하는 장면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는 걸 느꼈습니다. 귀신 액션도 아니고, 구천과 생강의 감정선도 아니고, 왕과 대비가 서로를 바라보던 그 짧은 순간들만 머릿속에 남아 있었습니다. 왜 그랬는지, 제가 느낀 그대로 써보겠습니다. 반전 피로 — 같은 패턴이 다섯 번 반복될 때 생기는 일드라마를 보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 범인을 의심하는 게 아니라 "다음 반전이 언제쯤 나오지?"를 기다리는 자신을 발견할 때가 있습니다. 저도 3화쯤부터 그랬습니다. 연못 귀신이 진범이 아니었고, 대비가 아니었고, 세자도 피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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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7. 25. 0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