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를 구한다는 명분이라면 무고한 아이들을 실험 대상으로 삼아도 괜찮을까요. 메이즈 러너 2: 스코치 트라이얼을 보면서 저는 이 질문이 머릿속에서 한동안 떠나지 않았습니다. 미로를 탈출하자마자 또 다른 감금과 착취가 기다리고 있다는 설정이, 생각보다 훨씬 현실적인 공포로 다가왔습니다.생명윤리의 붕괴: 위키드가 보여주는 전체주의의 민낯미로를 빠져나온 토마스 일행이 처음 도착한 기지는 얼핏 안전해 보였습니다. 책임자 젠슨은 멸망 위기에 처한 인류를 재건 중이라고 했고, 시설은 깔끔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 장면에서 오히려 불안함을 먼저 느꼈습니다. 너무 친절하고, 너무 정돈되어 있었거든요.그 불안은 현실이 되었습니다. 방 안에서 수많은 아이들이 잠든 채 몸속 무언가를 추출당하고 있었고, 젠슨은 죽은 줄로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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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8. 23. 1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