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영화가 끝나고도 한참 동안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했습니다. 뭔가 엄청난 걸 본 것 같은데, 정확히 무엇을 본 건지 머릿속이 정리가 안 됐거든요. 나홍진 감독의 신작 는 외계인 침공이라는 고전적인 SF 공포의 형식을 빌리면서도, 실제로는 인간과 외계인 사이에서 피해자와 가해자의 구도를 끊임없이 뒤집는 영화입니다. 결말의 당혹감은 어쩌면 의도된 것이고, 그 안에는 생각보다 훨씬 치밀한 세계관이 숨어 있습니다. 영화 호프의 세계관: 게르트 제국과 불시착의 진실제가 영화를 처음 봤을 때는 외계인들이 처음부터 지구를 침략하러 온 존재들이라고 당연히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감독과 배우들의 공식 인터뷰, 그리고 이동진 평론가와의 대담을 찾아 읽고 나서야 이 전제 자체가 완전히 틀렸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상..
한국/공포
2026. 8. 1. 19: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