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영화 을 보기 전까지 저는 관동대지진이 단순한 자연재해였다고만 알고 있었으니까요. 1923년 9월 1일, 규모 7.8의 대지진이 일본 간토 지방을 강타한 직후 벌어진 일—수천 명의 조선인이 아무 죄 없이 학살당했다는 사실을 마주하고서야, 이 역사를 왜 지금껏 몰랐는지 되묻게 되었습니다. 재난 앞에서 국가 권력이 어떤 선택을 하는지, 그 선택의 무게가 얼마나 참혹한 결과를 낳는지를 이 글에서 짚어보겠습니다. 재난이 만들어낸 학살의 구조1923년 9월 1일 오전 11시 58분, 일본 가나가와현 사가미만을 진앙으로 규모 7.8의 대지진이 발생했습니다. 5분 간격으로 세 차례 이어진 이 연속 지진은 규모 7.4와 7.2의 여진을 동반했고, 점심 준비로 불을 피우던 목조 건물들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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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8. 15. 2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