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에는 영화 《엘리베이션》의 결말과 리퍼의 정체에 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인류의 95%가 정체불명의 괴물에게 몰살된 세상. 살아남은 사람들은 해발 8,000피트 위로 올라가 고립된 삶을 이어갑니다. 조지 놀피 감독의 영화 《엘리베이션》은 괴물이 넘어오지 못하는 고도라는 단순하면서도 강력한 규칙을 앞세운 포스트 아포칼립스 생존 영화입니다.앤서니 매키가 아픈 아들을 살리기 위해 위험한 산 아래로 내려가는 아버지 윌을 연기하고, 모레나 바카린은 괴물을 죽일 방법을 연구하는 물리학자 니나를 맡았습니다. 영화는 가족을 지키려는 부성애와 인류의 반격이라는 두 목표를 하나의 여정 안에 담아냅니다. 해발 8,000피트 위에 남은 인류3년 전, 지하에서 나타난 괴물 리퍼는 불과 한 달 만에 전 세계 인..
넷플릭스에서 무언가를 골라야 하는데 뭘 봐야 할지 몰라 썸네일만 스크롤하다 시간을 다 써본 경험, 저도 꽤 자주 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걸린 게 이 작품이었습니다. 《다크》 제작진이 만들었다는 문구 하나에 재생 버튼을 눌렀고, 6화를 다 보고 나서 생각보다 훨씬 묵직한 감정이 남아 있었습니다. 2074년, 전 지구적 블랙아웃으로 문명이 무너진 유럽을 배경으로 한 독일 드라마 《트라이브 오브 유로파》 이야기입니다.포스트아포칼립스 세계관: 일반적 기대와 실제 작품 사이포스트아포칼립스(Post-Apocalypse)라는 장르를 처음 접하면 흔히 예상하는 그림이 있습니다. 여기서 포스트아포칼립스란 문명이 붕괴한 이후의 세계를 배경으로, 살아남은 인간들이 새로운 질서를 만들거나 서로 충돌하는 서사를 말합니다. 총..
좀비 바이러스로 한반도 전체가 봉쇄된 지 4년. 영화 는 그 폐허 속으로 다시 뛰어드는 한 남자의 이야기입니다. 저는 이 영화를 보면서 처음엔 순수한 오락 영화로 즐겼는데, 보고 나서 며칠 동안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장면들이 있었습니다. 화려한 카체이싱보다 오히려 난민 취급을 받는 정석의 눈빛이 더 오래 남았습니다. 포스트아포칼립스 세계관, 실제로 어떻게 구현됐나일반적으로 는 의 직접 속편으로 알려져 있지만, 제가 직접 보니 분위기는 완전히 다른 영화에 가깝습니다. 전편이 열차라는 밀실 공간에서 공포를 쌓아 올렸다면, 이번엔 폐허가 된 도시 전체가 무대입니다.포스트아포칼립스(Post-Apocalypse)란 문명이 붕괴된 이후의 세계를 다루는 서사 장르를 말합니다. 쉽게 말해, 국가와 법이 사라진 자리에 ..
좀비 아포칼립스(Zombie Apocalypse)가 현실이 된다면, 가장 먼저 무너지는 건 군대도 병원도 아닌 '법과 신뢰'입니다. 워킹데드 시즌1을 처음 봤을 때 제가 가장 먼저 든 생각이 바로 그거였습니다. 총격전으로 혼수상태에 빠진 보안관 릭이 눈을 떴을 때 맞닥뜨린 세상, 그 처참한 풍경은 단순한 공포물이 아니라 '사회 붕괴 이후 인간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물음을 정면으로 던집니다. 좀비 아포칼립스, 처음 5분이 전부를 설명한다워킹데드 시즌1은 조지아주 보안관 릭 그라임스가 총격전에서 부상을 입고 혼수상태에 빠지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며칠이 지났는지조차 모른 채 병원에서 깨어난 릭이 마주한 건 워커(Walker), 즉 좀비로 가득 찬 세상이었습니다. 여기서 워커란 감염 바이러스에 의해..